89주 연속 올랐다더니, 서울 매물 7만 8천 건 쌓이고 LH 사장은 3년 뒤 폭락이라는데 몰랐는데
89주 연속 올랐다더니, 서울 매물 7만 8천 건 쌓이고 LH 사장은 3년 뒤 폭락이라는데 몰랐는데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8,323건으로 약 7개월 만에 가장 많습니다. 8월 3일 세제개편안이 나온 뒤로 29.7% 늘었습니다. 가격은 아직 오르고 있는데, 시장 안쪽은 이미 방향이 바뀌는 중입니다.
1. 매물은 얼마나, 어디서 늘었나
파이낸셜뉴스(뉴시스 인용, 10월 26일) 보도 기준입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성북구가 1,474건에서 2,297건으로 55.8% 늘어 가장 높았고, 강동구 39.8%, 동작구 38.8%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3% 올라 89주 연속 상승입니다. 다만 전주 0.16%보다 폭이 줄었고, 강남·서초구는 11주 연속 내렸습니다.
8월 3일 이후 늘었다는 29.7%를 역산하면 당시 매물은 6만 400건 안팎입니다. 석 달 사이 1만 8천 건가량이 더 쌓인 셈입니다. 매물이 늘었다는 건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빨리 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하락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 LH 사장의 "3년 뒤 폭락" 발언
이성훈 LH 사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집값 하락을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공급이 본격화되는 3년 뒤에 폭락할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지난 정부 3년간 수도권 착공이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지금 입주 물량이 모자라고, 이게 해소되는 시점을 말한 겁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공급 정상화와 집값 폭락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도 호가 하락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발언 수위가 이만큼 다릅니다.
정리하면 시장 주체마다 시간표가 다릅니다. LH는 3년 뒤를, 국토부는 당장의 안정을, 은행 쪽은 호가가 버틴다는 쪽을 말합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앞으로 나올 입주 물량과 거래 신고가를 보면서 확인해야 합니다.
3. 직접 계산해 본 금리 부담
같은 기사에 지난달 5대 은행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가 4.936%로 한 달 새 0.28%p 올랐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대출 5억 원을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낸다고 단순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금리 | 연 이자 | 월 이자 |
|---|---|---|---|
| 한 달 전 | 4.656% | 약 2,328만 원 | 약 194만 원 |
| 지난달 | 4.936% | 약 2,468만 원 | 약 206만 원 |
※ 원금 상환·중도상환 수수료·한도 변화는 제외한 단순 계산입니다.
월 12만 원, 연 140만 원 차이입니다. 매물이 늘고 금리가 오르는데 호가만 그대로라면, 팔리는 가격이 어디서 형성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 판단이고, 기사가 단정한 내용은 아닙니다.
지금 집을 사거나 팔 계획이라면 이 세 가지는 확인해 두세요.
저는 이런 국면일수록 뉴스 제목보다 내가 보는 단지의 숫자를 먼저 확인합니다. 서울 전체 평균과 개별 단지 흐름은 꽤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구 안에서도 단지별 매물 증가 폭이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 관심 단지의 매물 수가 최근 한 달 사이 얼마나 늘었는지 봅니다.
- 호가가 아니라 실제 신고된 거래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 금리 0.1%p 변동이 월 이자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계산해 둡니다.
※ 본 글은 특정 매물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