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28%, 중랑 +3.46%…8월 대책 나왔다더니 몰랐던 반전
강남 -1.28%, 중랑 +3.46%…8월 대책 나왔다더니 몰랐던 반전
정부가 8월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서울 집값은 지역별로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강남·서초 같은 고가 아파트는 내렸는데, 중랑·성북 같은 중저가 지역은 오히려 더 올랐습니다. 규제가 통한 곳과 안 통한 곳이 이렇게 갈리면서, 다음 대책이 어디를 겨냥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파이낸셜뉴스가 9월 22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8월 대책 이후 한 달 사이 서울 아파트값은 지역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였습니다.
고가는 내리고 중저가는 오르고, 반쪽짜리 규제
8월 부동산 대책은 강남·서초 같은 고가 아파트 지역의 대출과 세제를 정조준했습니다. 실제로 7월 27일 대비 강남구는 1.28%, 서초구는 0.94% 내렸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중저가 지역이 오히려 더 많이 올랐습니다.
| 지역 | 7.27 대비 변동률 |
|---|---|
| 강남구 | -1.28% |
| 서초구 | -0.94% |
| 중랑구 | +3.46% |
| 성북구 | +3.36% |
| 서대문구 | +3.15% |
| 강북구 | +2.92% |
대출 한도와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리면서, 규제가 집값을 누르기는커녕 매수세를 옮겨 놓은 모양새입니다. 특히 중랑·성북·서대문·강북은 모두 서울 외곽 실수요층이 두꺼운 지역이라, '똘똘한 한 채' 대신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번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북부 전세, 11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
더 눈에 띄는 건 전세 시장입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 전셋값은 올해 들어 10.11% 올라,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가율이 다시 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전세가 오르면 매매가를 밀어올리는 '전세 레버리지' 효과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중저가 지역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이 짚은 위험 신호 4가지
한국은행은 이런 흐름을 두고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근거로 든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2분기 가계신용 2019조 8000억원
-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비율 134.1% → 127.8%
- 취약차주 비중 6.7% → 6.8%
- 8월 가계대출 증가액 2조 6000억원
특히 주택가격 기대 상승률이 8.2%로 높아지면 다주택자의 매도 의향 가구 비중이 30.4%에서 8.9%로 급격히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 같으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그 결과 매물 잠김과 가계대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수요자·다주택자, 지금 체크할 것
규제 사각지대라고 해서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아래 세 가지는 확인하고 움직이는 게 안전합니다.
- 실수요자라면 중저가 지역의 최근 거래량과 전세가율을 같이 봐야 합니다. 거래량 없이 호가만 오르는 곳은 추격 매수 위험이 큽니다.
- 다주택자라면 다음 대책에서 지금의 중저가 상승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규제는 늘 사각지대를 뒤따라갑니다.
- 전세를 낀 갭투자를 고려 중이라면, 동북부 전세가 11년 만에 두 자릿수로 뛴 배경이 실수요인지 매매 대기 수요인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참고: 파이낸셜뉴스(2026.9.22), 한국은행 통계 · 본 글은 정보성 콘텐츠이며 투자·세무 판단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